올 여름에 샀던 네일이 있었다.
젤 네일은 아니고 일반 컬러네일 이었다.
동네 화장품 가게에서 할인세일을 하길래 구경했다가 데려온 아이들이다.
요즘은 붙이는 네일도 많이 나오는데,
스티커도 있고 팁도 잘나오는데
갑자기 이런게 사고싶어졌다...
일을 벌리는 타입이다.
나는 몇년전에 네일아트를 배운적이 있다.
거금.. 300만원 이상을 들여서 학원에 등록하고 직접 네일아트를 배웠었다.
학원을 다니며 배울때만해도, 나는 네일아트샵을 차릴생각이었다
자격증을 딸 생각이었고...
근데 또다시 간과한 한가지가 있었다.
난 뭔가 일을 벌리기는 좋아하나 수습을 못한다.
그리고,,, 나는 시험을 무지막지하게 싫어한다.
네일아트 자격증을 따려면 시험을 봐야했다.
자격증반을 등록해서 몇 달을 직장다니면서 오후에 학원을 갔었는데
점점 네일아트를 배울수록... 시험에 대한 압박을 너무 느꼈다.
실기시험으로 모델을 데려가 직접 케어부터 디자인까지 다 테스트 받아야 하는데
그게 너무나 싫었다.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일은, 내가 내 스스로 나의 손톱 큐티클 제거하다가 피를 본 사건이다.
아니, 내가 내 손도 케어못하는데 남의 손을 케어한다고?
아니 뭐 연습하고 자꾸자꾸하다보면 늘겠지만,
뭔가 남에게 피해를 주고싶지 않았고, 잘못하면 다른 사람의 피를 볼수도 있다는게...
너무 두렵고 무서웠다.
그러니 더더더더 시험이 보기싫었다
그래서........ 시험보기 전까지 학원을 다니고 관뒀다.
300만원이나 들였는데 말이다.........
우리 엄마는 아직도 날 한심하게 본다.
그래놓고 자꾸 손톱에 메니큐어 칠해달라고 한다.
머라고 하면서도 자꾸 네일아트 해달라고 한다....
그래서 아주 큰맘먹고
엄마의 잔소리를 이겨내며 네일아트를 해주었다
일단 완성샷이다.
웨이크메이크 네일로 구매한 색상은 두가지였다
핑크색과 인디핑크색!
요즘은 한가지 색상으로 네일하는것보다
두가지 색을 혼합해서 많이들 바르니까
나도 요즘 트렌드에 맞추어 작업해보았다
학원에서 네일아트 배운지가
뭐.. 거의 5년은 넘어가니
★엄청 잘할꺼라는 생각은 하지말고 봐주길 바란다.★
저정도 한걸로도 난 만족한다
인스타같은데 보면
약간 요런 모양으로 손을 오므려서
손톱에 한 아트를 다 보여주던데,
뱁새가 황새 따라하는 꼴이다.
그래도 나름 풀코트, 프렌치코트 적절하게 섞어보았다
봐줄만 하지 않는가?
이거하느라고 2시간 걸렸다.
큐티클제거부터 네일에 탑코트까지 발라주느라... 2시간이 걸렸다
이제 2년동안은 해달라고 하지 말아야겠다...
2년 후에는 정말 다 잊었다고 해야지..
그럼 또 300만원 운운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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